미성년 상속인, 예상치 못한 ‘절차의 복병’상속은 단순히 고인의 유산을 나누는 과정이 아니다. 남겨진 가족들이 법적으로, 감정적으로, 때로는 경제적으로 정리해야 할 복잡한 과업이다. 그런데 상속인 중에 미성년자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그 복잡성은 한층 더 커진다. 부모가 사망하면서 자녀가 상속인이 되는 상황은 매우 일반적이지만, 실제로는 ‘미성년자 상속’은 별도의 법적 절차와 제한 사항이 다수 존재하는 특수한 케이스다.특히 많은 유족들이 오해하는 지점은 이렇다. “상속재산이 소액이라면, 굳이 별도의 법적 절차 없이도 그냥 가족끼리 나눠 갖거나, 미성년자 몫은 부모가 대신 관리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민법은 미성년자의 재산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고, 상속은 단순히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권리·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