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유산 상속

소규모 유산 상속 전, 사망자의 휴대폰·클라우드에서 자산 찾는 법

jelly-news 2025. 7. 20. 23:42

사망자의 디지털 기기에서 시작하는 자산 조사: 왜 중요한가?

소규모 유산 상속을 준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단계 중 하나는 사망자의 스마트폰·이메일·클라우드 저장소를 살펴보는 일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비대면 금융 활동가상자산 투자가 일상화되면서, 전통적인 은행 통장이나 우편물만으로는 자산을 완전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사망자가 별도로 유언장을 남기지 않은 경우, 유족은 사망자의 휴대전화 속에 있는 각종 금융 단서를 통해 자산을 추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은 상속재산분할협의서를 작성하거나 소규모 재산 상속에 필요한 재산 목록 증빙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소규모 유산 상속 시 디지털 기기 속 자산 찾는 법

예컨대, 사망자가 사용하던 휴대폰 내 문자메시지(SMS)에는 카카오뱅크, 토스, 신한 SOL, 삼성증권 등 금융 앱의 알림 기록이 남아 있을 수 있으며, 계좌잔액, 거래내역, 투자 정보 등이 포착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메일 계정에는 각종 증권사, 은행, 보험사의 가입내역서, 청약 공지, 가상자산 거래소의 입출금 내역이 첨부파일로 존재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원이 됩니다. 또한, 클라우드 저장소(Google Drive, iCloud, OneDrive 등)에는 PDF 통장사본, 캡처된 거래내역, 가상자산 지갑 주소 스크린샷 등이 저장돼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스마트폰, 이메일, 클라우드 속 금융 흔적 추적 방법

우선, 스마트폰을 열 수 있다면 기본적인 앱 탐색부터 시작합니다. 홈 화면이나 앱 목록에서 금융 관련 앱(예: Toss, 뱅크샐러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암호화폐 거래소 등)을 찾아 로그인 여부와 잔액 정보를 확인합니다. 대부분의 앱은 자동 로그인이 설정되어 있어, 휴대폰이 잠금 해제된 상태라면 비교적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문자메시지 앱에서 키워드 검색(예: ‘입금’, ‘이체’, ‘가상자산’, ‘거래내역’, ‘OTP’, ‘인증번호’ 등)**을 활용하면 수신된 금융 관련 메시지를 빠르게 추적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메일 검색이 중요한데, Gmail, Naver, Daum 등 사용된 주요 메일 계정에 접속한 뒤, 금융 관련 키워드(예: ‘KB증권’, ‘삼성생명’, ‘코인원’, ‘입금완료’, ‘거래확인서’, ‘연금수령’ 등)로 검색하면 중요한 PDF, JPG 등 첨부파일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메일은 은행별 계좌 개설 알림, 보험 수익자 지정서, 카드사 청구서,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 확인 메일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므로 반드시 정밀하게 검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클라우드 저장소 역시 유심히 봐야 합니다. 스마트폰의 ‘파일’ 앱이나 별도의 ‘iCloud Drive’, ‘Google Drive’ 앱을 통해 스크린샷 폴더, 다운로드 폴더, 문서 폴더 등을 탐색하고, ‘계좌’, ‘거래’, ‘이체’, ‘코인’, ‘지갑’, ‘인증서’ 등 단어로 검색해 파일을 추적합니다. 특히 가상자산 관련 정보는 이미지 형태(지갑 주소 QR코드, 메모 형태의 개인 키 저장, 스크린샷 등)로 저장된 경우가 많아 텍스트 검색과 시각적 검토를 병행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잠금 해제와 클라우드 접근 문제 해결 방법

상속인이 사망자의 스마트폰 잠금 해제 패턴이나 비밀번호를 모르는 경우, 기기 접근 자체가 큰 난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할 수 있는 것은 패턴 추측 및 생체 인증입니다. 고인이 자주 사용하는 숫자(예: 생년월일, 차량번호, 가족 생일 등)를 패턴이나 PIN 번호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스마트폰은 지문, 얼굴 인식이 등록돼 있어 지문 감식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법적인 절차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 정식 사망 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상속인 증명서류를 갖춘 후 휴대폰 제조사(삼성, 애플 등) 또는 통신사에 잠금 해제 협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미국 본사를 통한 요청이 필요하며, 법원의 명령서까지 요구되는 경우가 많아 까다롭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제조사별로 절차가 다르지만 공식 센터를 통한 데이터 초기화 후 접근만 허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데이터 복구는 어렵습니다.

클라우드의 경우, 사망자의 Apple ID 또는 Google 계정 비밀번호가 필요한데, 이 역시 이메일을 통해 복구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고인의 이메일에 로그인 가능한 경우, '비밀번호 찾기' 절차를 통해 양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계정 접근 권한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메일 접근이 불가능한 경우, ‘계정 권한 요청’을 공식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이 과정 역시 유족임을 입증할 수 있는 각종 서류가 요구됩니다.

 

 

실질적인 금융자산 파악 및 상속 절차와 연계

사망자의 디지털 자산 조사 결과, 실제로 금융 흔적이 확인되었을 경우에는 금융기관에 대한 조회 요청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를 통해 전국 모든 금융기관(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 등)의 잔액, 보험금, 예금, 미지급금 등을 일괄 조회할 수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이나 이메일로 찾은 정보와 상호 보완됩니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는 아직 상속 절차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사망진단서 및 상속인 증빙서류를 갖춰 문의하면 접근이 가능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나 스마트폰에서 찾은 가상자산 지갑 주소나 복구키는 매우 중요한 증거 자료입니다. 특히 개인지갑(예: 메타마스크, 레저 등)의 경우 복구키 12~24단어가 없으면 자산 접근이 불가능하므로, 해당 단서의 유무에 따라 가상자산 상속 여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발견된 단서가 있으면 반드시 전문 가상자산 관리자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와 협업해 자산 이동을 시도해야 하며, 이 또한 법적 상속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후 소규모 유산 상속을 위한 법적 절차로는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사망진단서, 재산목록, 상속재산분할협의서 등을 구비한 뒤, 법원에 **'상속재산 분할심판 청구' 또는 '소액 상속인 상속절차 신청'**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 디지털 기기에서 찾아낸 자산 정보는 정식 상속 재산 목록에 포함되어야 하며, 소규모 유산이라 할지라도 추후 상속재산 누락에 따른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꼼꼼한 정리가 필요합니다